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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법원 선고 임박, 테마주 전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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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5월 1일(수)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상고심 판결이 예정된 가운데, 투자자들의 관심이 ‘이재명 테마주’로 쏠리고 있다. 앞선 항소심에서 이 대표가 무죄를 선고받자 테마주로 묶인 종목들은 전일 대비 20~30%대 급등세를 보였다​mk.co.kr. 반면 검찰이 상고했고, 대법원이 파기환송을 결정할 경우 다시 불확실성이 커지며 주가가 조정될 수 있다. 본 칼럼에서는 판결 직후 시장 반응을 시나리오별로 예측하고, 대표 테마주의 주가 민감도와 투자자 심리, 정치 이슈에 따른 증시 패턴을 종합해 단기 대응 전략을 살펴본다.

선고 결과별 시장 반응 예측

대법원의 최종 결론은 크게 무죄 확정, 파기환송, (드물게) 파기자판 세 가지가 거론된다. 이 중 무죄 확정 시 리스크 해소와 함께 정치적 불확실성이 완화되면서 단기적으로는 시장에 우호적 신호가 될 전망이다. 앞서 3월 26일 항소심에서 이 대표가 무죄를 선고받자, 증권가에서는 “여권 차기 대선후보 입지를 굳혔다”는 평가와 함께 관련 주가가 급등했다​ 이 같은 판결 직후 매수 심리가 향후 대선 국면에서 정책 기대감을 자극하며 코스피도 소폭 강세를 보일 수 있다.

반면 파기환송이 선고되면 재판을 다시 진행해야 한다는 의미로, 결론이 또다시 불투명해진다. 판결 불확실성이 지속되면 ‘모멘텀 없는 테마주’에 대한 단기 매도세가 유입될 수 있다. 특히 선고 직후 해당 테마주의 주가가 이미 상승분이 컸다면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될 위험이 있다. 실제로 전기 인플레이션 우려나 외부 변수에 따라 정치 테마주들은 급락 반전한 사례가 존재해, 파기환송 시에는 조정 압력이 커질 가능성이 높다.

판결 결과시장 반응 예측테마주 동향
무죄 확정 증시 단기 강세(개인·테마주 매수) 테마주 대표 종목 대부분 20~30% 급등​
파기환송 불확실성 확대, 혼조세~조정 국면 예상 이미 오른 테마주들 차익 실현 매물 소화, 주가 조정 가능

대표 이재명 테마주와 주가 민감도

시장에서는 오리엔트정공, 오리엔트바이오, 동신건설, 형지I&C, 디젠스, 일성건설, 형지엘리트 등이 대표적인 이재명 테마주로 꼽힌다. 3월 27일 항소심 직후에는 오리엔트정공이 전일대비 24.27% 급등했고, 오리엔트바이오(22.16%), 동신건설(16.37%), 형지I&C(29.94%), 디젠스(18.46%), 일성건설(15.24%), 형지엘리트(23.02%) 등이 줄줄이 15~30%대 상승했다​이들 종목은 이재명 대표와의 과거 인연 또는 소문 등을 계기로 테마주로 분류되어 왔는데, 주가의 변동성이 크고 단기 이벤트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특징이 있다.

또 다른 대표종목인 상지건설은 지난 대선 국면에도 ‘이 후보 테마주’로 불리며 단기간에 주가가 폭등한 바 있다. 최근에도 상지건설은 실적과 무관하게 개인투자자들의 베팅이 몰리며 이달 들어 599%까지 치솟았다​ 그러나 지난 연간 기준 적자기업임을 고려하면, 테마주의 단기급등은 기초체력이 약한 만큼 반동 조정 리스크가 뒤따른다. 이처럼 이재명 테마주들은 단기 이벤트에 따른 급등락이 심해, 투자 시 충분한 주의가 필요하다.

투자자 심리와 단기 매수·매도 흐름

이번 판결을 앞두고 개인투자자들은 기대감과 불안감 사이에서 움직일 전망이다. 여권 대선후보의 법적 운명에 관심이 집중되면서, 옥석 없는 ‘묻지마(盲投) 매수’ 경향이 나타날 수 있다. 앞서 소개한 뉴스웨이 보도에 따르면, 투자자들은 “학연·지연·혈연으로 엮인 정치인 관련 종목에 자금이 몰리며 ‘단타 대회’가 벌어지는 상황”을 목격하고 있다 즉, 실적이나 펀더멘털보다는 정치적 기대감만으로 테마주에 투심이 쏠리는 현상이 계속되고 있는 셈이다.

이 후보 측도 연일 개인투자자(이른바 ‘개미’)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이 대표는 코스피 5000시대 공약과 함께 자사주 소각 확대, 저PBR 기업 퇴출 등을 언급하며 1400만 국내 개미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이처럼 대선주자가 증시 부양을 공약할 경우, 소액투자자들은 긍정적 신호로 해석하고 대거 매수에 나서곤 한다. 따라서 판결 결과에 따라 테마주에 몰려있던 투자심리가 한쪽으로 쏠릴 가능성이 크다. 무죄 시에는 탐욕(Greed) 심리가 우세해 매수세가 몰리지만, 파기환송 시에는 공포(Fear) 심리에 따른 매도세가 강화될 수 있다.

또한 정치 이슈는 국내 증시에 주기적으로 변동성을 유발해왔다. 한국 주식시장은 정치 일정과 밀접한 상관관계를 보여왔는데, 특히 대선 등 굵직한 이벤트 때마다 코스피·코스닥 모두 단기적으로 들썩이는 경향이 있다. 예컨대 2022년 대통령 선거, 2017년 탄핵·대선 국면 등에서도 단기 급등락이 반복되었다. 이번에도 대법원 판결 결과가 당분간 주가 모멘텀을 제공할 전망으로, 특히 테마주들은 언론 보도나 SNS 이슈에 반응해 변동성이 커질 것이란 점에 유의해야 한다.

단기 대응 전략과 유의사항

판결 직후에는 빠른 주가 변동에 탄력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테마주 급등 시에는 반드시 분할 매도 전략을 고려해야 한다. 이미 상승폭이 큰 종목은 하락 반전시 손실이 클 수 있으므로, 일부 수익 실현 후 남은 물량을 지켜보는 식으로 리스크를 관리한다. 반대로 파기환송 선고 시에는 추가 하락 가능성에 대비해 손절 매물도 준비해둬야 한다. 이 시기에는 테마주 비중을 낮추고, 평소 대비 안전자산 비중(현금, 우량주 등)을 확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정치 테마주는 본질적으로 공개된 정보가 적고 소문이 판을 치는 종목이므로, 루머나 단기 이슈에 휘둘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특히 판결 당일·다음날은 불확실성이 극대화되므로, 막연한 기대감으로 과도하게 몰입하기보다 대기 전략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거래량과 변동성 급증 종목은 조정 가능성이 크므로 신중하게 대응하고, 연관 이벤트(大선 일정·개인·외국인 수급 흐름)를 종합적으로 살피는 것이 좋다.

마지막으로, 대선 판도나 정책 변화 가능성까지 감안해야 한다. 이 대표의 최종 판단에 따라 대통령 선거 구도도 영향받을 수 있다는 점을 이슈로 담아둬야 한다 만약 이 대표가 무죄로 최종 확정되면 여권의 정치·경제 공약 이행 기대감이 부각될 수 있고, 반대로 재판 부담이 커지면 불확실성으로 인해 증시 변동성이 장기화될 수 있다. 결국, 이번 판결 직전·직후에는 과도한 투기적 포지션을 자제하고, 철저한 정보 확인과 분산투자로 상황에 대응하는 것이 안전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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